2024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국 38개 대학에서 11,214명을 선발한다. 그 중에서 부산대, 경북대, 한국기술교육대, 연세대(미래), 고려대(세종)을 제외한 33개 대학이 수도권에서 선발한다.
2024학년도에는 울산대와 한양대(에리카)가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신설 대학 중에서 삼육대와 한신대는 80분 동안 국어와 수학 문제를 10문제 이상 풀어야 하는 약술형 논술 형식이다. 2021학년도까지 실시되었던 적성고사를 보던 대학들 중에서 가천대, 수원대, 서경대가 논술전형을 부활해서 새로운 유형을 만든 것이다.
논술전형은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1학년도 이후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지원자수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경쟁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양대 인문계열과 서강대, 성균관대 자연계열이 2023학년도에 10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기준으로 인하대 의대가 9명 모집에 5,835명이 지원을 해서 648.33: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도에 성균관대 약대가 기록한 666.4:1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600:1의 경쟁률을 두번째로 돌파한 것이다. 작년에는 지방대학인 고려대(세종) 약대가 5명 모집에 2,614명이 지원을 해서 522.8:1을 기록하면서 50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40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도 건국대 수의대, 성균관대 약대와 의대, 아주대 의대까지 4개 모집단위가 있었다.
이처럼 논술전형은 의약계열부터 일반 학과까지 10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누가 합격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상위 15개 대학에서 4,000명 정도가 합격을 하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상향지원의 꿈을 갖고 논술전형에 지원을 하는 것이다.
연세대 논술은 최초합격자 346명을 기준으로 영재학교 학생이 147명(42.5%)이 합격을 한다. 자연계열 선발 인원 245명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60.0%나 된다. 과학고 합격자 27명까지 합하면 자연계열 최초합격자 중에서 71.0%나 차지하는 것이다.
수능 전에 논술을 보고 최저기준이 없는 연세대 논술전형은 최종 합격자 기준으로 해도 일반고의 비율이 43.9% 밖에 안되고 영재학교 18.5%, 과학고 9.4%, 전국자사고 4.5%, 외고/국제고 5.8%, 광역자사고 15.5%가 등록하는 전형이다.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기 쉽지 않은 학생들이 상향지원을 위해서 도전하는 전형이 바로 논술전형인 것이다.
전형방법은 2024학년도에 이화여대와 경희대가 논술100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기존에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와 함께 5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것이다. 다른 대학들도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을 분석해 보면 아주 영향력이 큰 것은 아니다.
올해 중앙대가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폐지했다. 일반학과 기준으로 과학논술을 보는 대학은 유일하게 연세대가 남은 것이다. 특히 연세대는 모집단위별로 과목을 지정하고 있어서 자신이 유리한 과목을 선택해야한다.
수능 전에 논술을 보는 대학은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성신여대, 가톨릭대가 있다. 가톨릭대는 의대와 약대 논술은 수능 후에 보고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능 전에 논술을 본다. 수능 전에 논술을 보게 되면 수능을 잘 볼 것 같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원을 하기 어렵다.
상향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하는 논술전형은 주로 수능 후에 논술을 보는 대학들이다. 아래 자료는 논술전형을 수능최저기준 유무와 논술시간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논술고사 시간이 길면 논술시험문제 난이도가 높은 편일 수 있어서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보았다.
서울시립대와 서울과기대는 인문계열 논술을 폐지하고 자연계열만 모집을 하고 경기대는 예전부터 인문계열만 모집을 하고 있다. 연세대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을 모두 보면서 150분이나 논술고사를 보면서 최상의 난이도일 것으로 예상을 하게 된다. 올해는 논술고사 난이도까지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지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 건국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논술고사 성적과 학생부교과성적을 기준을 선발한다. 서강대, 중앙대, 동국대, 성신여대는 출결점수까지 포함하게 된다. 서강대와 동국대는 3일까지 중앙대와 성신여대는 하루까지는 감점이 없다. 미인정 결석이 4일 이상 된다면 감점이 되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다소 적은 편이다. 중앙대, 동국대, 홍익대, 가천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등은 반영 교과의 전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일부 과목만 반영을 한다.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평균등급보다 좋은 등급을 받게 된다.
특히 졸업생들은 논술성적에 따라서 내신등급을 다시 산출할 수 있는 비교내신이 적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내신이 정말 나쁘다면 비교내신을 적용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100%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등급별 배점이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 그런데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성적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급별 배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5~6등급까지는 등급별 배점을 줄여서 큰 영향이 없도록 했다.
하지만 5등급과 6등급의 점수 차이가 꽤 큰 대학도 있기 때문에 내신등급이 5등급, 6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등급별 배점을 잘 확인하고 지원하는것이 필요하다. 올해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쉬워지는 경우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교과성적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인하대의 등급별 배점을 보면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무려 8점이나 되어서 교과성적이 중요한 영향력을 가질 것 같지만 실제로 1등급, 2등급대가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간격이다. 논술전형에 주로 지원을 하는 3등급부터 6등급까지는 겨우 2점의 차이를 주기 때문에 실제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이다. 6등급과 7등급은 무려 44점이나 차이가 난다. 7등급부터는 쓰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인 것이다.
원문 : https://www.nextplay.kr/news/articleView.html?idxno=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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