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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입결이 치대를 넘었다는 기사에 대한 분석

글로리컨설팅 2023. 5.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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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뿡아빠 분석내용.

 

아래 그림은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인 ‘대학 어디가’에서 정시 입결을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최종등록자들의 수능 백분위 70% Cut을 보여줍니다.

한 학과의 등록자가 100명이라면 국어 성적으로 줄을 세워 70등의 백분위, 수학 성적으로 줄을 세워 70등의 백분위… 이런 식으로 과목별 70등 백분위 성적을 보여줍니다.

위 그림에서 평균은 평균 백분위(국+수+탐/2+탐/2)로 줄을 세워 70등 학생의 평균 백분위를 보여줍니다.

아래 그림은 '대학 어디가'에 발표된 22학년도 정시 입결입니다.

결과가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연대 경영과 성대 글경을 동시 지원하여 두 군데 다 합격하면 100% 연대 경영에 등록합니다. 연대 경영이 더 선호도가 높은 학과라는 것은 자명한데 왜 백분위 70% Cut 평균은 성대 글경과 성대 경영보다 낮을까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연대 경영 평균과 탐구가 낮은 이유를 분석해 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종*학원에서는 이 자료를 근거로 “성균관대 인문계열 모든 학과에서 연세대를 앞섰다”고 보도 자료를 냈고, 거의 모든 신문에서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습니다. 모르고 그랬으면 멍청한거고 알고 그랬으면 어그로 끈 겁니다.

1. 일반적으로는 탐구 변환표점은 동일 백분위일 때 사탐에 비해 과탐이 더 높습니다. (과탐 선택자들이 수준이 더 높아서 백분위가 처질 수밖에 없는데 동일 백분위일 때 사탐, 과탐을 동일하게 점수를 준다면 과탐 선택자들이 억울하겠죠) 하지만 성대는 교차지원을 줄이려고 도리어 사탐이 더 유리하게 변환표점표를 만들었고 연대는 일반적인(과탐이 더 높은) 변환표점표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연대가 성대보다 훨씬 교차지원이 많았습니다.

 

2. 자연계열 학과에 비해 인문계열 학과는 탐구 반영 비율이 작습니다. 그러므로 교차지원하면 학교 급간을 많이 올릴 수 있는 학생은 다른 과목은 잘 쳤는데 과탐만 망친 학생들입니다 (자연계열로 지원하면 망친 과탐 때문에 학교를 낮춰야 하는데 인문계열로 지원하면 탐구를 작게 보니까 학교를 안 낮춰도 될 것 같아서 교차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학과 문과 경쟁자들보다 탐구가 낮은 대신 국수영은 더 높아야겠죠) 1번과 2번, 복합적인 이유로 연대 인문에는 과탐을 망친 교차지원자가 대거 포함되고 반면에 성대 인문에는 그런 학생이 적었습니다.

 

3. 평균 백분위는 단순 합산이라 실제 입시전형과 달리 탐구의 영향력이 너무 큽니다. 예를 들어 연대 인문에서 실제 입시에 사용하는 점수(환산점수)는 국수탐 2:2:1로 계산하는데 평균 백분위는 1:1:1이 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탐구 백분위는 연대가 성대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고, 계산 방식은 탐구 영향력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종*학원 방식으로는 연대 인문은 불리하고 성대 인문은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례를 통해 평균 백분위로 대학 간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학원발 뉴스는 다시 한번 검증해 봐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어제 종*학원발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의대 7곳, 치대 8곳의 2020년~2022년 평균 백분위 70% Cut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부터 한의대가 치대를 앞섰다고 합니다.

 

어느 학교 입결을 가지고 통계를 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비교를 했는지 알 수는 없어서, 수치를 검증할 수 없고 명확히 오류가 있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추론으로 얘기드립니다.

치대와 한의대의 정원은 차이가 있습니다. 치대는 대부분이 미적,기하/과탐 정원이고 한의대는 통합이거나 확통/사탐 정원도 상당수 있습니다. 두 학과 등록자들의 탐구 구성 비율이 다른 것은 자명한데 이것을 동일 잣대로 비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사탐이 과탐보다 백분위를 받기 더 쉬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탐 백분위 98과 사탐 백분위 98을 똑같이 볼 수 있을까요? 사탐 합격자가 많은 한의대가 유리한 방식으로 계산하여 한의대가 더 높게 나왔는데 이렇게 뉴스에서 호들갑 떨 만큼 가치가 있는 정보인가요?

 

그리고 한의대와 치대가 둘 다 있고 동일한 환산점수 체계로 입결 비교가 명확한 대학(경희, 부산, 원광)의 자료를 보면 완전하진 않지만 그나마 더 팩트에 근접합니다.

종*학원 조사 기간동안 동일 대학 한의대가 치대를 앞선 적이 없습니다.

물론 한의대가 기간동안 많이 올라온 것은 맞지만 역전되었다는 얘기는 잘못된 분석에서 나온 주장입니다.

 

작년 경험으로 이런 식으로 비교분석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해서 이상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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