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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 기준

글로리컨설팅 2023. 8.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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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늦게라도 중학교 3학년에는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의 유형도 여럿이고 통학이 가능한 일반고도 많으니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좋을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먼저 정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고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진로입니다. ‘진로’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혹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오히려 고교 선택은 쉽습니다. 일반고로 진학하면 됩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때는 학생들마다 다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도 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도 있지요. 아주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학생이 중학교 2학년쯤에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기도 합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문득 시각예술에 마음이 가기도 합니다. 영상 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배워서 방송계에 진출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고교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초등・중학교와는 다르게 여러 유형의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염두에 둔 고교의 교육과정에 주목해야

진로가 정해졌다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렇다면 어느 고등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하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교육과정에서 알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마다 다 다릅니다. 고교 유형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나고, 같은 유형의 고교라도 약간씩 다릅니다. 그래서 ①고교 유형에 따라 교육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②진학을 염두에 둔 후보 고교들의 각 교육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는 아주아주 간략하게 정리한 고교 유형과 교육과정입니다. 아마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으실 텐데요, “이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시면 좋겠습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과 고교 유형>

교과
보통교과
전문교과Ⅰ
전문교과Ⅱ
주요 내용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예체능, 교양 등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기본 소양 과목들
보통 교과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과학・국제・외국어・예술・체육 계열의 과목들
산업체 직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과목들로 경영・금융・디자인・기계・전기・전자 등의 과목들
일반고
개설 가능
개설 가능
자율형사립고
특수
목적고
과학고
국제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고교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첫째, 고교 유형에 따른 교육과정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운영하는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 사이트에서 아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교육과정 전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보량이 많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을 절약하고자 하신다면 고교 유형과 교육과정, 고교 입시 전형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고입정보포털'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둘째, 고등학교별 교육과정은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알리미는 지난해 교육과정을 보여주므로 올해나 내년의 교육과정은 개별 고등학교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내년의 교육과정은 올해 말 공지됩니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는 학교마다 설치된 학과도 다양해서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가 어느 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야 하는데 이때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포털 하이파이브'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진로와 교육과정

고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진로와 교육과정, 두 가지를 먼저 제시했습니다. 이 두 기준으로 어떻게 고등학교를 선택할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아래의 예시에 나오는 과목 이름들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해당합니다. 현재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입니다. (현 중1,2 학생들은 ‘2022 개정교육과정’을 배우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하여서는 이후 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예시는 과목이 달라져도 모든 중학생들에게 적용됩니다.

① 인공지능 분야

출처 : 픽사베이

어떤 학생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결심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공학 분야이므로, 공과 대학에 진학해야 합니다. 공과 대학의 인공지능학과나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분야의 바탕이 될 만한 소양을 많이 키울 수 있는 과목을 많이 이수하는 게 좋겠습니다. 주로 수학과 과학의 과목들이겠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과 같은 과목도 이수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과목들을 보통의 일반고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학교는 크게 세 개의 고교 유형에 속합니다. ①영재학교, ②과학고(특수목적고의 일종), ③과학중점학급이 설치된 일반고입니다. 과학고에서는 일반고에서 배우기 어려운 ‘고급수학’과 ‘정보과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영재학교에서는 과학고등학교보다 더 전문적인 수학과 과학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수학과 과학 분야의 지식을 배운다고 할 때, ‘영재학교 > 과학고 > 일반고의 과학중점학급 > 일반고’ 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율형사립고도 있는데, 이 학교 유형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② 외교 분야

출처 : 픽사베이

또 다른 학생은 외교관이 되고자 합니다.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하는 게 좋겠군요. 외교관이 되려면 외국어도 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이 두 가지를 배우고자 한다면 어느 학교가 좋을까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사회 교과의 ‘정치와 법’, ‘사회문제 탐구’ 등과 외국어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고등학교(특수목적고의 일종)에서는 ‘국제 정치’, ‘국제 경제’, ‘국제법’, ‘국제 관계와 국제기구’ 등의 과목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일반고에서 배우기 어려운 영어 과목들을 몇 과목 더 공부합니다. 그리고 외국어고등학교(특수목적고의 일종)에서는 영어와 또 다른 외국어 하나(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에 대해서 여러 과목으로 배웁니다. 두 개의 외국어를 익히기에는 외국어고가 유리하겠군요. 외교관이 꿈이라면 국제고나 외국어고, 어느 고교로 진학해도 되겠습니다. 다만, 국제 문제를 더 많이 배울지, 외국어를 더 많이 배울지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물론 일반고에 진학한다고 해서 정치외교학과 진학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국제고나 외국어고에서는 과학과 수학 과목을 많이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이공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 현 중1,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배우게 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국제고•외국어고와 일반고의 차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자동차 분야

출처 : 픽사베이

세 번째 학생은 자동차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동차를 직접 손으로 정비하는 일을 하고 싶은지,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일하고 싶은지, 아니면 자동차를 설계하거나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지에 따라 고교 선택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설계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이론 공부도 많이 해야 할 터이니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과 대학의 자동차학과나 기계공학과에 말이지요. 이와 달리 고교 졸업 후 자동차 관련 현장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마이스터고(특수목적고의 일종)나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들 고교에서는 자동차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배웁니다. 자동차 정비 기술이나 생산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웁니다(이처럼 특정 분야 기술이나 실무를 배우는 교과는 ‘전문교과Ⅱ’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경우 주의할 점은, 이들 학교 졸업 직후는 대학 진학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직후에 진학할 수 있는 정원이 적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더 그러한데, 마이스터고의 설립 취지가 고교 과정으로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고교 졸업 후 3년 직장 생활을 하면, 그 경력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있습니다.

④ 어떤 분야 진출이든 모두 가능한 일반고

예술 분야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예술고(특수목적고의 일종), 체육 분야라면 체육고(특수목적고의 일종)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분야를 포함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든 일반고에서 공부한 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졸업 직후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사용해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진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고의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예체능, 생활•교양 등에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과목들(‘보통교과’)로 짜여 있습니다. 기본 소양을 갖춘다는 것은, 그다음에 어떤 전문 분야로도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일반고도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첫째, ‘보통교과’ 구성이 다릅니다. 어떤 학교는 수학 교과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을 모두 배울 수 있지만, 어떤 학교는 이 중에서 두 과목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어떤 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을 배우면서 과학 교과인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두 과목을 함께 배울 수 있지만, 어떤 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을 배우려면 앞의 네 과목 중 한 과목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둘째, 일반고에서도 특수목적고(과학고, 국제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에서 배우는 과목(‘전문교과Ⅰ’) 중 일부를 개설할 수 있는데, 학교마다 개설 여부와 과목, 그리고 과목수가 다릅니다. 어떤 일반고는 ‘전문교과Ⅰ’의 과목을 개설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반고는 ‘고급 수학Ⅰ’, ‘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고급 생명과학’, ‘고급 지구과학’과 같이 이공계열 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개설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반고는 ‘드로잉’, ‘미술 전공 실기’, ‘체육 전공 실기 기초’, ‘체육 전공 실기 심화’와 같이 미술대나 체육대 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개설합니다.

이처럼 3년 동안 배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이 학교마다 다르므로, 자신이 더 배우고 싶은(그래서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지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⑤ 자율형사립고는?

자율형사립고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와 지역단위 자사고가 있습니다. 자사고들은 교육과정이 유연하기 때문에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과목들을 개설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아주 수준 높은 과목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과목들은 전국단위 자사고 일부에서나 개설됩니다. 이와 달리 지역단위 자사고는 특수목적고에서 배우는 ‘전문교과Ⅰ’에 해당하는 과목들 일부를 개설하기는 하지만, 이 과목들을 많이 개설하는 일반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역단위 자사고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특색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자사고도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어떤 전공 분야로 진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빠르게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늦게라도 중학교 3학년에는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의 유형도 여럿이고 통학이 가능한 일반고도 많으니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좋을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먼저 정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고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진로입니다. ‘진로’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혹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오히려 고교 선택은 쉽습니다. 일반고로 진학하면 됩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때는 학생들마다 다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도 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도 있지요. 아주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학생이 중학교 2학년쯤에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기도 합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문득 시각예술에 마음이 가기도 합니다. 영상 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배워서 방송계에 진출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고교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초등・중학교와는 다르게 여러 유형의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염두에 둔 고교의 교육과정에 주목해야

진로가 정해졌다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렇다면 어느 고등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하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교육과정에서 알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고등학교마다 다 다릅니다. 고교 유형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나고, 같은 유형의 고교라도 약간씩 다릅니다. 그래서 ①고교 유형에 따라 교육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②진학을 염두에 둔 후보 고교들의 각 교육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는 아주아주 간략하게 정리한 고교 유형과 교육과정입니다. 아마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으실 텐데요, “이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시면 좋겠습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과 고교 유형>

교과
보통교과
전문교과Ⅰ
전문교과Ⅱ
주요 내용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예체능, 교양 등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기본 소양 과목들
보통 교과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과학・국제・외국어・예술・체육 계열의 과목들
산업체 직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과목들로 경영・금융・디자인・기계・전기・전자 등의 과목들
일반고
개설 가능
개설 가능
자율형사립고
특수
목적고
과학고
국제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고교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첫째, 고교 유형에 따른 교육과정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운영하는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 사이트에서 아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교육과정 전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보량이 많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을 절약하고자 하신다면 고교 유형과 교육과정, 고교 입시 전형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고입정보포털'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둘째, 고등학교별 교육과정은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알리미는 지난해 교육과정을 보여주므로 올해나 내년의 교육과정은 개별 고등학교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내년의 교육과정은 올해 말 공지됩니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는 학교마다 설치된 학과도 다양해서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가 어느 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야 하는데 이때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포털 하이파이브'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진로와 교육과정

고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진로와 교육과정, 두 가지를 먼저 제시했습니다. 이 두 기준으로 어떻게 고등학교를 선택할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아래의 예시에 나오는 과목 이름들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해당합니다. 현재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입니다. (현 중1,2 학생들은 ‘2022 개정교육과정’을 배우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하여서는 이후 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예시는 과목이 달라져도 모든 중학생들에게 적용됩니다.

① 인공지능 분야

출처 : 픽사베이

어떤 학생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결심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공학 분야이므로, 공과 대학에 진학해야 합니다. 공과 대학의 인공지능학과나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분야의 바탕이 될 만한 소양을 많이 키울 수 있는 과목을 많이 이수하는 게 좋겠습니다. 주로 수학과 과학의 과목들이겠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과 같은 과목도 이수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과목들을 보통의 일반고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학교는 크게 세 개의 고교 유형에 속합니다. ①영재학교, ②과학고(특수목적고의 일종), ③과학중점학급이 설치된 일반고입니다. 과학고에서는 일반고에서 배우기 어려운 ‘고급수학’과 ‘정보과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영재학교에서는 과학고등학교보다 더 전문적인 수학과 과학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수학과 과학 분야의 지식을 배운다고 할 때, ‘영재학교 > 과학고 > 일반고의 과학중점학급 > 일반고’ 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율형사립고도 있는데, 이 학교 유형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② 외교 분야

출처 : 픽사베이

또 다른 학생은 외교관이 되고자 합니다.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하는 게 좋겠군요. 외교관이 되려면 외국어도 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이 두 가지를 배우고자 한다면 어느 학교가 좋을까요?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사회 교과의 ‘정치와 법’, ‘사회문제 탐구’ 등과 외국어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고등학교(특수목적고의 일종)에서는 ‘국제 정치’, ‘국제 경제’, ‘국제법’, ‘국제 관계와 국제기구’ 등의 과목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일반고에서 배우기 어려운 영어 과목들을 몇 과목 더 공부합니다. 그리고 외국어고등학교(특수목적고의 일종)에서는 영어와 또 다른 외국어 하나(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에 대해서 여러 과목으로 배웁니다. 두 개의 외국어를 익히기에는 외국어고가 유리하겠군요. 외교관이 꿈이라면 국제고나 외국어고, 어느 고교로 진학해도 되겠습니다. 다만, 국제 문제를 더 많이 배울지, 외국어를 더 많이 배울지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물론 일반고에 진학한다고 해서 정치외교학과 진학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국제고나 외국어고에서는 과학과 수학 과목을 많이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이공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 현 중1,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배우게 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국제고•외국어고와 일반고의 차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자동차 분야

출처 : 픽사베이

세 번째 학생은 자동차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동차를 직접 손으로 정비하는 일을 하고 싶은지,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일하고 싶은지, 아니면 자동차를 설계하거나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지에 따라 고교 선택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차 설계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이론 공부도 많이 해야 할 터이니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과 대학의 자동차학과나 기계공학과에 말이지요. 이와 달리 고교 졸업 후 자동차 관련 현장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마이스터고(특수목적고의 일종)나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들 고교에서는 자동차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배웁니다. 자동차 정비 기술이나 생산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웁니다(이처럼 특정 분야 기술이나 실무를 배우는 교과는 ‘전문교과Ⅱ’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경우 주의할 점은, 이들 학교 졸업 직후는 대학 진학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직후에 진학할 수 있는 정원이 적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더 그러한데, 마이스터고의 설립 취지가 고교 과정으로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고교 졸업 후 3년 직장 생활을 하면, 그 경력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있습니다.

④ 어떤 분야 진출이든 모두 가능한 일반고

예술 분야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예술고(특수목적고의 일종), 체육 분야라면 체육고(특수목적고의 일종)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분야를 포함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든 일반고에서 공부한 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졸업 직후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사용해서 일을 하는 경우에는 진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고의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예체능, 생활•교양 등에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과목들(‘보통교과’)로 짜여 있습니다. 기본 소양을 갖춘다는 것은, 그다음에 어떤 전문 분야로도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일반고도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첫째, ‘보통교과’ 구성이 다릅니다. 어떤 학교는 수학 교과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을 모두 배울 수 있지만, 어떤 학교는 이 중에서 두 과목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어떤 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을 배우면서 과학 교과인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두 과목을 함께 배울 수 있지만, 어떤 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을 배우려면 앞의 네 과목 중 한 과목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둘째, 일반고에서도 특수목적고(과학고, 국제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에서 배우는 과목(‘전문교과Ⅰ’) 중 일부를 개설할 수 있는데, 학교마다 개설 여부와 과목, 그리고 과목수가 다릅니다. 어떤 일반고는 ‘전문교과Ⅰ’의 과목을 개설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반고는 ‘고급 수학Ⅰ’, ‘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고급 생명과학’, ‘고급 지구과학’과 같이 이공계열 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개설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반고는 ‘드로잉’, ‘미술 전공 실기’, ‘체육 전공 실기 기초’, ‘체육 전공 실기 심화’와 같이 미술대나 체육대 진학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개설합니다.

이처럼 3년 동안 배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이 학교마다 다르므로, 자신이 더 배우고 싶은(그래서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지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⑤ 자율형사립고는?

자율형사립고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와 지역단위 자사고가 있습니다. 자사고들은 교육과정이 유연하기 때문에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과목들을 개설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아주 수준 높은 과목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과목들은 전국단위 자사고 일부에서나 개설됩니다. 이와 달리 지역단위 자사고는 특수목적고에서 배우는 ‘전문교과Ⅰ’에 해당하는 과목들 일부를 개설하기는 하지만, 이 과목들을 많이 개설하는 일반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역단위 자사고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특색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자사고도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어떤 전공 분야로 진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naverschool&logNo=223086690399&proxyRef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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