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제시문 면접 확실히 다르지만 대책은 의외로 평범하다

 

서울대 아로리에 올라온 2023 신입생들의 먄잡 후기

“서울대 면접은 단시간에 준비할 수 없다.”

이 말은 진실일까요? 진실이라면 어디까지 진실일까요? 서류 기반 면접인 지균 면접이 아닌 제시문 면접인 일반 전형 면접에 관한 한 분명한 진실입니다. 그러니까 수능 끝나고 단기간에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합격할 수 있는 면접이 아니라는 건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시계열을 장기로 늘렸을 때 서울대 일반 전형 면접은 사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풀 수 없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한 적절한 반론은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의심하며 걱정하고 있죠. 이 걱정을 완전히 덜어주지는 못하지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습니다. 최근 서울대가 아로리에 공개한 23년도 신입생의 면접 전형 이야기를 살펴 보면 서울대 제시문 면접의 본질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주는 좋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일단 인문 제시문 면접

“다른 면접과는 다른 준비를 요구합니다. 제시문, 즉 텍스트를 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 텍스트를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유사하지만 무엇이 다른지, 대조적이지만 어디서 비슷한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대가 연세대 고려대 제시문 면접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가 바로 자신만의 생각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점이죠. 서울대 면접은 연세대 면접처럼 제시문 이해와 분석이 전부가 아닙니다. 짧은 시간이란 압박 속에서 진행되는 면접고 아니죠. 시간은 연세대에 비하면 하세월입니다. 그 이유는 제시문에 대한 생각이 서울대가 진정으로 보고자 하는 거죠. 타대학과는 다른 서울대만의 면접이니 당연히 다른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사과대 면접은 어떨까요?

“스스로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해왔던 사실의 반대 측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대 의견을 듣고자 하는 태도와 나름대로 그 사이의 합의점을 찾아보려는 고민 자체도 면접을 준비할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학교 도서관이나 인터넷과 더불어 자료가 풍부한 근처 도서관을 적극 활용했으면 합니다.”

사회과학 제시문 면접도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반대 생각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죠. 반대를 이해하려면 반대를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이 때 쳇 GPT나 바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장에 반론을 펴라면 논리정연하게 반론을 펴주죠. 특히 사과대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수학 심층 면접

“기출 문제의 경향성을 필요 이상으로 분석하는 것이 실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수능에서는 단원마다 나오는 문제 유형이 있어 매년 그 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문제가 나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정해진 문제 유형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면접에서도 기출 문제 학습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학습이 되어야지, 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출 문제 풀기와 예상 문제 풀기가 서울대 수리 구술의 가장 좋은 대비책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기출을 너무 믿지 말고 대처 능력을 키우라는 주장은 주식쟁이들이 늘 이야기하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는 말과 맥락이 같습니다.

생명과학 심층 면접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에서는 면접장에서 1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구상하는 것도 문제 풀이 시간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전 문항을 모두 해결했다면 면접장에 들어가서, 어떻게 설명해나갈 것인지 차근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세요. 만약 오랫동안 고민했는데에도 답을 알지 못하는 문항이 있다면 그 부분 또한 어떻게 설명해나갈 것인지 상상해 보세요.”

과학 면접은 수리 면접보다 상상력의 도움이 더 필요한 건 과학 특유의 학문적 본질이죠. 시뮬레이션 다른 제시문 면접에서도 중요하지만 생명과학 등 과학 제시문 면접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 과학자들이나 공학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하는지 유튜브를 통해서 시간 날 때마다 본 뒤 고교 교과서 1과 2의 주제들을 실제 연습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서울대 일반 전형 면접은 계열별로 학문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서울대만의 학생 줄 세우기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https://www.nextplay.kr/news/articleView.html?idxno=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