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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라인 어디 까지 믿을 수 있나( 대학어디가)

글로리컨설팅 2023. 6.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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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교들이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쳤습니다.

정시러들은 학교에 안 갈 궁리를 하기보다는, 수시 준비로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능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각오와 방법을 모색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경쟁자인 N수생들은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마지막 글자를 읽을 만큼 초집중해서 수능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환경 탓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어느 대학쯤 갈 수 있을까? 수능 성적표 나오고 고민하세요.

수시 준비하는 친구들은 3학년 1학기 성적을 포함한 정확한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대략의 라인을 정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정확한 내신을 모르는데도 대략의 라인을 잡을 수 있다는 건 작년의 입결이, 기존의 자료가 소수점 몇 자리까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아주 많습니다.

작년에 이 대학, 이 학과에 지원한 학생과 올해 지원한 학생들이 다릅니다.

세밀하게는 각 대학마다 올해 전형에서 변화된 내용에 따라 작년 입결은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반영 교과목이나 반영 비율의 변화, 과목별 반영 비율, 모집 인원의 증가 혹은 감소, 전형별 모집 인원 변동, 추천 인원의 변화, 수능 최저의 변동, 이제 재작년이 되어버린 경쟁률보다는 전년도의 경쟁률과 충원률이 더 의미가 있다든지... 이외에도 수많은 요인들이 작년 입시와는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디가에 성적을 입력하고 나온 결과를 그대로 믿는 것은 금물입니다.

수시 상담을 하다 보면 생기부와 전혀 맞지 않고 내신과 매치되지도 않는 학교를 지원하겠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상담 때 이유를 물어보면 학교에서 어디가에 돌려보고 나온 대학을 그대로 추천해주신 경우였습니다.

교과든, 학종이든 이런 방법은 합격을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어디가나 각 대학 홈피에 올라온 입시 결과는 그야말로 '기준'일 뿐입니다.

대략 이 정도 성적대면 지원해볼만 하겠다, 라는 약속?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교과든 학종이든요.

교과 전형이 숫자 비중이 더 크고, 학종은 비교과 영역 때문에 숫자의 영향력이 덜 한 정도이지 이전 결과는 '참고' 사항입니다.

그래도 출발은 어디가나 기존 입결에서부터입니다. 전년도 우리 학교 선배들의 입결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년도 입결을 돌려보고 나온 학교들을 받아들고 심화 탐구에 돌입하는 겁니다.

최상위권 대학은 교과든 학종이든 '우수성'이 강점입니다.

그런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교과 전형에서 내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반영하거나, 내가 잘한 과목의 반영 비율이 크거나, 혹은 내 성적이 고르게 우수할 경우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보다 전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거나, 수능 최저력이 있으면 여기까지는 해볼 수 있겠다 등.... 맞춤 전략이 보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추천 학교도 선택합니다. 전교 석차 대로 위에서부터 쭈욱 내려오면서 받지 마시고요.

모든 대학을 다 찾아볼 수 없으니, 어디가에서 기준을 정하고, 그 대학들과 또 그 위아래 대학의 홈피를 이잡듯 뒤져서 내가 이미 받아놓은 성적으로 더 유리하게 선택할 수 있는 조건들을 캐내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내신이 약간 부족하지만 비교과에 자신이 있다면 (이 때 주관적 판단은 광탈의 원인이 됩니다.) 어디가에 돌린 학교들을 기준으로 잡은 후 또 각 대학 홈피로 갑니다. 학교 교육이념부터 총장님 인사, 그 학교 인재상, 변형된 입학 전형 확인과 의미 분석, 학교 홈피의 입결 크로스 체크, 고등학교 유형 별 합격률, 재수생 합격률, 타 대학 입시 전형 변화가 내가 지원할 학교에 미칠 여파..... 등등등등등을 따져서 한장한장 6장을 채우는 것입니다.

수시라인 잡을 때 오해하는 것이, 상향은 합격가능성 따지지 않고 가고 싶은 학교를 지르는 줄 아는 겁니다.

그런 거 없습니다.

열심히 했건, 안 했건 아이가 받은 점수를 억울하지 않게 지켜주는 것이 원서 라인을 잡을 때의 원칙입니다.

아래를 안전하게 넣었다면 1~2장 정도는 내신과 비교과와 수능 최저, 면접력 등의 조건을 분석한 바탕 위에, 혹시라도 내 아이를 알아봐주지 않을까 하는 학교에 '도전'해 보는 겁니다. 어디 넣었다는 허세나 자기 만족을 위해 소중한 한 장을 우주로 날려보내지 마시구요.

아래는 전에 올린 글인데, 비교과 영역에 대한 객관적 평가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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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시라인 잡기(폭풍전야) >

[대원칙] 갈 수 있는 학교에 쓴다. 가고 싶은 학교 말고!

-3월, 6월, 7월, 9월 모의고사 중 최악의 조합이 내 수능 성적표일 수 있어요.

갈 수 있는 학교의 출발점이 거기입니다.

거기를 '여기'라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어머님!

 

1. 어려서부터 꿈꿔온 학교, 3 년 간 목표로 준비했던 학교를 일단 지우세요.

2. 생기부를 펼치세요. ㅡ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장착하셔야 합니다.

3. 총 내신을 확인하세요(국수영, 국수영사과, 국수영사(과). 과목만 떼어내는 건 교과이거나, 입사관이 필요할 때 따지는 거고 학종은 전체 내신이 합격권이어야 합니다. ㅡ 작년에, 혹은 지난 3년 간 우리 학교 선배들이 이 정도 내신으로 어디까지 갔나 확인하세요. 최상부터 최하까지. (이변이 없는 한 이 범위 안에 내가 갈 대학이 있어요.)

4. 나의 총 내신보다 더 높은 학교에 가고 싶다면 ㅡ 선배들의 입결을 뛰어넘을 수있는 비교과를 내가 가지고 있는가? 따져 봅니다.

- 내가 한국사 3, 기술 가정 4, 중국어는 4등급이지만, 수학, 과학은 원 점수 99, 98에 3 년 간 모두 1등급이다

-매 세특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더 찾아보고, 책을 읽고, 실험을 하고, 설문지를 돌리고, 나가서 조사한 다음에 심화보고서를 작성해 수업 시간에 발표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꽉꽉 채워져 있다.

-생기부 전체에 일관되게 진로와 연관된 계열 적합성, 전공 적합성과 '역량'이 보인다.

- 1.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써 주신 행특에, 구구절절 학업 면에서 뛰어나고, 전공 관련 성적과 활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에피소드'가 적혀있고, 인성도 훌륭해서 교사들 간에 칭찬이 끊이질 않고 친구들은 이 학생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 그 어떤 면에서도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학생이다, 라고 써 있다.( 실제로 이런 행특이 흔함)

이 정도 되면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어요.

5. 4번에 해당 사항이 없으면 현실로 돌아와 갈 수 있는 학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해요.

-비슷한 내신으로 선배가 간 학교보다 더 높은 학교를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관건!!

어떻게? 6번으로 가십시다.

6.

1) 어디가, 각 대학 홈피, 수만휘 등에 올라온 입결을 참고해서 대략의 학교를 정합니다.

2) 선배들이 간 학교와 그 위 아래 학교를 7~8개 고르세요.

 

3) 나의 생기부와, 합불 사례를 머리 속에 넣고 내가 고른 대학의 홈피로 갑니다.

4) 학교 교육 목표부터 내가 갈 수 있는 (혹은 여기서부터는 가고 싶은 학과가 조금 허용돼요) 학과 홈피를 샅샅이 이잡듯, 현미경으로 보듯 뒤지세요.

학종 서류 평가 항목 반영 비율, 작년 입시 결과, 경쟁률, 면접 여부, 면접 평가 항목, 면접 시기, 수능 최저는 물론 인재상, 학과 교육 목표,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 기타 등등 기타 등등

5) 나의 생기부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catch~

이것이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방법이고, 일명 틈새 전략이에요.

그치만 비교과가 4번 수준에서 멀수록 틈새전략은 내신의 범주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니 희망 고문 주의하시구요.

 

7-1. 같은 학교에서의 경쟁 : 나보다 성적이 높은 학생이 쓰는 학교, 학과는 가급적 피하세요.

특목고나 교육 특구가 아니면, 같은 학교 학생이 왔을 경우 둘다 합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에요.

물론 둘 다 탁월한 학생이라면 같이 합격하기도 하지만 일반고는 거의 한 명만 합격해요. 내가 그 학생보다 비교과가 월등하다든지, 그 학생이 성적 외에 치명적 단점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모험을 하지않는 게 안전해요.

7-2. 학교장 추천 전형에 너무 힘빼지 마세요. 지균이나 학추 못 받아도 합격할 수 있어요. 추천을 받는 게 유리한 거지 당락 자체를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미리 얘기해 두세요. 추천 안 받아도 합격할 수 있다~ 고요.

연대는 아시다시피 추천과 합격 확률이 그닥 연관성이 없을 것 같구요, 서강대부터는 자신의 학교 유형과 비교과 반영 여부, 최저력, 면접력 등을 따져서 내가 가장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학교를 받아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합격 확률을 높이는 전략은 상향 ㅡ 적정ㅡ안정의 큰 틀 안에서도 최대한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르는 거고, 보험에 제~~일 공을 들이는 거예요.=>2022처럼 입시 변화가 컸던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운이 돌아갈지 몰랐기 때문에 너무 보수적으로 썼다가 후회할 수 있어서 과감하게 쓸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의 입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건 안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교차지원 때문에 문과는 1~2장 정도 매우매우 보수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9. 이 모든 것을 다 고려했어도, 수능 최저를 못 맞추면 변명할 기회도 없이 광탈입니다.

지금 모의 성적이 수능 최저 조건보다 과목 당 1~2 등급 높게 나와야 안심할 수 있어요. 간신히 최저를 맞추는 등급이거나, 앞으로 열심히 해서 맞추겠다...는 꿈입니다. 최저를 맞출 수 없다면 학교도 낮춰야 해요.

반드시 중요한 요인으로 넣어서 결정하시구요, 반대로 최저가 약화된 경우 최저충족률이 높아지는 것도 감안해서 지원 전략을 짜야 합니다.

10. 여기까지가 애벌 수시 라인 잡기이고, 최종 결정은 접수 마감에 임박해서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변수나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경쟁률에 따라 급히 변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서 위 아래로 한 두 학교 더 조사해 두고 자소서도 대비해 두면 좋아요.

 

이상 거칠게 정리해 본 수시 라인 잡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