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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글쓰기를 잘한 학생, 수학문제를 잘 푸는 학생은 논술전형 준비하나?

글로리컨설팅 2023. 5.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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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글쓰기 잘하는 학생, 수학문제 잘푸는 학생 논술전형 준비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중간고사가 끝난 5월, 이제 대입이라는 현실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오는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나의 내신 성적과 생기부, 모의고사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학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내용들을 가지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해법을 찾으려 분주해졌음을 저도 확연히 느끼고 있습니다.

현역 재학생들 기준으로 논술 전형을 메인 전략으로 취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 상담을 진행해보면 '논술은 어떤가요? 해봐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지나가는 투로라도 던져보시는 분들은 매우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이 학생이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판단을 하기 위한 저의 답변, 의견을 말씀드리곤 하는데요.

오늘 다룰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누가, 어떤 학생이 논술을 해야 하나?' 라는 내용입니다. 서론은 이쯤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1. 국어와 글쓰기 잘하는 학생이라면 논술 전형 준비해도 될까? 논술은 누가 준비해야 하는가?

- 제가 자주 접하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문과 학생이라면 '국어와 글쓰기는 좀 잘하는 편인데 논술 준비하면 어떨까요?'

이과 학생이라면 '수학은 좀 하는데 수리 논술 준비하면 어떨까요?'

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국어잘하고 글 잘쓴다고 해서 논술을 준비하면 안됩니다. 수학 좀 한다고 수리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질문이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면 논술은 누가 준비하나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내신과 생기부가 죽어야 논술 전형을 준비합니다. 내가 전국 1등의 글쓰기 솜씨를 가지고 있어도, 내 내신이 1점대이고 생기부가 나쁘지 않다면 나는 절대 논술전형은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논술 전형의 준비 여부를 정하는 것은 논술 좀 쓴다, 수학 좀 한다 이런 기준이 아닙니다. 내가 논술로 가고 싶은 대학들에 논술로 가는 것보다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으로 가는게 더 확률이 높다면 당연히 이런 전형을 우선시 해야합니다. 현역때는 더더욱 그렇구요.

내가 아무리 논술 재능이 있어도, 논술 경쟁률 50대1 100대1인데 그 누구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도 10대1 20대1 경쟁률을 가질 수 있지만, 적어도 논술 전형과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경쟁률을 떠나, 내 내신이나 생기부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왠만해서는 그래도 논술보다는 학종이나 교과가 더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논술에 소질이 있다, 논술 해봐라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혹하기 이전에 내 생기부와 내신으로 갈 수 있는 대학 학과가 어느정도이고, 어느정도 확률이 있는지 확인하는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난 후, 나의 생기부와 내신으로 도저히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학생부 중심의 전형으로는 힘들다고 판단이 되면 논술을 준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논술전형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지원할때는 논술 합격 확률의 수치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 우리가 대학과 학과, 전형을 정할 때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합격확률입니다. 그래서 여기 쓰면 합격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정확히 말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퍼센트로 친다면 얼마정도의 합격 확률이 될까요? 같은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 어떤 전형이든 합격 확률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고, 수치로 딱 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학생들 학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는 컨설팅을 하면서 느낌적인 느낌의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논술전형에서는 이 조차도 의미가 없습니다. 논술전형은 합격 확률이 몇프로라서 준비하고 몇프로라서 준비안하는 전형이 아닙니다.

 

논술전형의 의의는 '학생부종합이나 교과전형으로 지원을 하면 합격 확률이 0인 곳을 0이 아니게 만들어 준다' 라는 것에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보죠. 만약 내 내신이 일반고에서 3~5점대라면 연세대나 서성한에 학생부종합이나 교과전형으로 합격할 확률은 냉정히 말해 0일수도 있습니다. 종합전형은 생기부 내용 좋고 열심히 하면 내신과 상관없이 될수도 있잖아요! 라고 말할 수도 있고 틀린말도 아니지만 맞는말도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논술은? 합격 확률이 1%냐 2%가 중요한게 아니라, 학생부 중심의 전형으로 지원하면 0% 에 가까운 확률을 0이 아니게 만들어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논술 전형 경쟁률 50대1 100대1이고 내가 그 한명에 들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술전형을 하는 학생들은 바보인 것인가? 아닐 것입니다. 학종이나 교과전형으로는 그 대학에 지원했을때 확률이 0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논술은 확률 수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나만 잘 준비한다면 1%가 되었든 2%가 되었든 0이 아닌것은 확실하니까요.

이렇게 본다면 위에서 먼저 이야기한 것처럼 논술 잘쓴다고 논술 준비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것도 다시 한번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학생이 논술을 준비하는게 의미가 있는지도 설명이 됩니다.

지금 내가 논술밖에 길이 없는지 아닌지는 '본인의 목표 설정'에 의해 좌우됩니다. 현재 본인의 내신과 생기부 내용으로 해볼만한 대학들이 어느정도 선정이 될 수 있는데, 내가 여기서 양보를 할지 아니면 무조건 목표 대학 학과를 밀고 나갈지에 따라 어떤 준비 방법이 최선인지가 결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