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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수능체계 개편에 대한 고찰

글로리컨설팅 2023. 6. 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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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사교육 반대론자입니다.

사교육시장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참고삼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BS연계 강화, 준킬러 난도 상승, 출제기법의 고도화, 실수배제

 

 

지금 시점에 이런 중대 사항을 대통령실에서 직접 언급하면 사교육 시장은 활개를 칩니다.

당장 수험생들이 미친듯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수능 2달전인 "9월 모의고사"에 경향성을 알려준다고요?

학생이 그 9월 모의고사를 보고 학습 방향을 설계하라는건가요?

이미 고도화된 사교육 시장인데, 학생 개인이 더 잘할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사교육 카르텔"이 이에 훨씬 능하지 않을까요? 이런 부분은 하나도 생각 안하고 계속 언급하는건가요?

킬러 문항이 사교육과 연관이 깊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이든, 아닌 학생이든 그런 문항을 푸는 공부를 지금까지 해 왔습니다. 수능은 사실상 고2쯤부터 준비하니 거의 1년 반을 이렇게 해왔어요.

수능 150일 남았을 때 "방향성을 바꾼다" 하고.

수능 70일 남았을 때 어떻게 바꾼다고 예시로 알려준다고요?

2021년에 치뤄졌던 2022학년도 수능 예비시행도, 2020년 7월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죠.

그런데 지금 장난하는건가요?

저 자신도 사교육 문항을 만들던 사람입니다. 사교육 시장에 속해있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리고 학생들 입장을 전부 배제하면, 이 상황은 사교육에 너무나도 호재입니다. 당장 사교육 입장에서 교재와 강의를 팔아먹을 홍보 방법이 여러가지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되면 사교육 시장에선 "9월 모의고사 긴급 반영"을 한다는 식으로 장사에 들어갈 겁니다.

9월 모의고사에 문제가 바뀌었는데, 1타 강사가 그걸 반영한 교재나 강의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수험생이면 EBS 교재를 더 볼까요, 아니면 이런 교재와 강의를 구매할까요?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해주세요. 대통령님..하...

그리고 이런 강의는, 학생 개인의 분석보다도 더 체계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교재나 강의를 구매한 학생이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이 정책이 1년전에 공표되어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다면 몰라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언한다면 당연히 사교육이 웃어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시도 좋습니다. 6평에서 지적받은, 1컷 97/92인 국어에, 킬러문항이 존재하느냐, 어려운거냐, 교과외이냐 논란은 별개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는 사교육 영향력 약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맞습니다.

근데 그거를 지금, 그리고 9평에 방향성을 보여준다는건, 학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위이자, 사교육 카르텔 강화, 공교육에 대한 불신 강화까지 이어지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이건 이미 늦었습니다. 수많은 학생이 피해를 볼거고, "시대인재"는 그 몸집을 더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도화된 사교육 시장에서 만들어진 교재를 사지 않은 학생들은 피해를 볼 것이고, 공정성은 더 훼손됩니다.

성실하게 집에서 공부해왔던 학생들은 갑자기 바뀌는 시험 대비를 위해 안 하던 공부를 하다가 어그러집니다.

사교육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 학생들은 사교육 카르텔의 유기적인 대처의 힘을 받아 날아오를거고요.

올해 시대인재 및 강남대성 입결이 결과를 보여줄겁니다.

시대인재 입결이 오르는게 싫다면, 전부 1컷 100으로 내면 되겠네요.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겠죠?

출처 : https://cafe.naver.com/pnmath/3375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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