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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최저’ 서울 62.6%, 경기 74%.. ‘유형별 최저’ 자사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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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3년 2월 졸업생 기준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77.8%로 전년 79% 대비 1.2%p가 감소했다. 일반계고 9개 유형 가운데 일반고 자공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진학률은 모두 하락했고, 나머지 영재학교 과고 예고 체고 3개 유형의 대학 진학률만 상승했다. 예체능계열의 일반계고를 제외하면 사실상 영재학교와 과고의 진학률만 상승한 셈이다.
기사의 ‘대학 진학률’은 1월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국내외 4년제대와 전문대 진학을 모두 포함해 산출했다. 일반계고에는 일반고 자공고 자사고와 특목고(영재학교/과고/외고/국제고/예고/체고)가 해당되며, 취업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성격이 달라 제외했다.
진학률은 고교생이 상위 학교인 대학에 얼마나 진학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경우는 취업 또는 재수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일반계고 학생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아진 진학률은 사실상 재수 비율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2020학년 77.9%에서 2021학년 79.8%로 상승한 이후 2022학년 79%, 2023학년 77.8%로 2년 연속 하락, 최근 4년간 최저 진학률을 기록했다.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 하락, 즉 재수 비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정시 확대, 문이과 유불리가 심화된 통합형 수능, 의대열풍 등이 꼽힌다. 통합형 수능 체제 하에 40%까지 확대된 정시 전형이 이과에게 유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문과생들은 재수로 밀려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유리한 입지를 확인한 이과생들은 기대심리에 따라 재수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한 2024수능에서 N수생의 비율은 35.3%로 28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진학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일반계고 유형은 외고다. 2023학년 진학률은 68.7%로 전년 72.2% 보다 3.5%p 하락했다. 2021학년 76.1%의 진학률에서 통합형 수능 실시 이후 2년간 7.4%p가 가파르게 감소한 모습이다. 국제고 진학률 역시 2022학년 69.4%에서 2023학년 66.9%로 2.5%p 하락했다. 인문계 최우수 인재로 분류되는 외고와 국제고생들의 경우 정시를 통한 최상위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의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전년 60.1%보다 2.1%p 하락했다. 2023학년 자사고의 대학 진학률은 58%로 최근 4년간 최저치다. 정시를 통한 의대 문호가 넓어진 만큼 의대 진학을 위해선 수능 준비에 몰입할 수 있는 재수가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공고를 포함한 일반고의 진학률 역시 79.7%에서 78.5%로 하락했다. 특히 의대 진학 비중이 높은 서울(65.6%→62.6%)과 대구(85.8%→80.7%)의 진학률 하락이 눈에 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올해 일반계고 진학률 역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정시비율 40%를 유지한데다가 대규모 의대증원까지 예고한 상황. 재수를 통해 정시대비에 집중하는 게 의대진학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수능이 국수영 모두 어려운 역대급 불수능으로 치러지면서 벌써부터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난도가 예측을 벗어날 정도로 어려워지면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한 것이다. 이번 수능 만점자와 전국 수석이 모두 강남 입시학원을 다닌 재수생이라는 사실 역시 수험생들로 하여금 ‘정답은 사교육’이라는 인식을 갖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년 2월 졸업생 기준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77.8%로 전년 79% 대비 1.2%p가 감소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계고 진학률 77.8%.. 외고 72.2%→68.7% ‘하락’>
2023학년 2월 졸업생 기준 일반계고의 진학률은 77.8%다. 졸업생 36만110명 중 28만288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국내외 4년제대와 전문대 진학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일반계고의 진학률은 최근 하락하는 추세다. 2021학년 79.8%(졸업36만811명/진학28만7919명)에서 2022학년 79%(37만1272명/29만3475명)으로, 2023학년엔 77.8%(36만110명/28만288명)로 감소했다.
통상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9개 일반계고 유형 중 전년보다 진학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외고다. 2023학년 68.7%로 전년 72.2% 보다 3.5%가 하락했다. 졸업생은 5453명에서 5473명으로 20명이 늘었지만, 대학 진학자는 3938명에서 3758명으로 180명이 줄었다. 외고 진학률은 2021학년 76.1%를 기록한 이후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 72.2%, 2023학년 68.7%로 하락하고 있다. 인문계 중 최상위 인재에 해당하는 외고생의 경우 통합형 수능에서 문과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결과, 상위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택한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고 중 정시 실적이 가장 우수한 대원외고의 진학률이 2021학년 80.16%, 2022학년 69.65%, 2023학년 60%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문과생들이 상위대 진학을 위해선 이과 학습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이과생이 상향 교차지원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문과생들의 상위대 진학이 비교적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정경희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정시모집에서 문이과 모두 지원 가능한 인문/사회/예체능 학과에 최초합격한 640명 중 330명(51.6%)이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통합수능 첫 해 ‘이과침공’의 비율이 44.4%였던 것보다 7.2%p 증가했다. 간호와 자전은 이과생 비율이 100%였고 문과 최고 학부인 경제는 74%, 경영은 67%에 달했다. 인문계의 입지가 줄어든 이상 문과생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이과 학습을 위해 재수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률이 가장 낮은 유형은 올해도 자사고다. 일반고(자공고 포함)는 78.5%(33만5426명/26만3333명), 외고는 68.7%(5473명/3758명), 국제고는 66.9%(1009명/675명)인 반면, 자사고는 58%(9789명/5679명)에 그쳤다. 일반계고 평균 진학률 77.8%에도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자사고(2023년 기준) 33개교 중 7개교는 진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산고 36.1%, 중동고 41.8%, 현대청운고 42.1%, 이화여고 43.4%, 이대부고 44.4%, 현대고 44.9%, 한대부고 49.8% 등이다. 외대부고 59.3%, 휘문고 54.9%, 해운대고 50.7% 등 매년 서울대와 의대 합격실적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고교들 역시 50%대의 낮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91.2%, 과고 86.7% ‘상승’>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계고 중 진학률이 상승한 고교 유형은 영재학교와 과고뿐이다. 영재학교는 2023학년 진학률 91.2%로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졸업생 819명 중 747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년 89.2%(806명/719명)에서 졸업생이 13명 늘었고, 진학자는 28명이 늘었다. 과고는 88.8%를 기록했다. 졸업생 1543명 중 1370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년 88.4%(1583명/1399명)과 비교해 졸업생은 40명 줄었지만 진학자는 29명만 감소했다.
영재학교와 과고의 진학률은 이공계특성화대의 모집규모가 확대되면서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에는 KAIST와 포스텍이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이 140명이 확대된 바 있다. 영재학교와 과고 졸업생들이 이른바 ‘설카포지디유(서울대 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로 주로 진학하는 만큼 이공특의 모집인원 확대가 진학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학교별로 보면 영재학교 중 광주과고와 인천영재는 100%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과고 94.3%, 한국영재 93.5%, 세종영재 93%, 경기과고 89%, 서울과고 85.2%, 대구과고 78.5%다. 과고 중에서는 인천과고 강원과고 전남과고 경산과고 4개교가 100%의 진학률을 기록했고, 대전동신과고 96.2%, 울산과고 95.9%, 제주과고 95%, 인천진산과고 94.8%, 충북과고 94.3%, 대구일과고 93.9%, 창원과고 93.7%까지 90%를 넘겼다. 이어 충남과고 89.9%, 경남과고 89.1%, 경기북과고 85.9%, 부산일과고 85.2%, 경북과고 84.6%, 한성과고 81.8%, 전북과고 79.3%, 부산과고 77.9%, 세종과고 70.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재학교와 과고에서 배출된 재수생의 대부분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대목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영재학교/과고의 의대 진학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 자사고와 일반고에 비해 낮긴 하지만 여전히 과고와 영재학교의 재수 비율은 전체 졸업생의 10% 이상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과고의 경우 취업과 진학을 모두 택하지 않아 사실상 재수생으로 분류되는 ‘기타’ 항목의 비율이 졸업생의 29.5%에 달했다. 진학자로 집계된 학생 중에서도 반수를 통한 의대 진학을 노린 학생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진학률.. 서울 62.6% ‘최저’>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을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서울이 62.6%로 가장 저조했다. 졸업생 5만8972명 중 3만7506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평균 77.8%에 비해 15.2%p 가량 낮은 수준으로, 전년 서울 일반계고 평균 진학률 65.6%보다도 저하됐다. 진학률이 70%를 넘기지 못한 지역은 서울뿐이었다. 경기는 서울에 이어 진학률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경기 일반계고 평균 진학률은 74%로, 졸업생 10만 1754명 중 7만5267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경기 역시 전년 74.8%에 비해 진학률이 하락했다.
교육열이 높은 수도권의 저조한 진학률 역시 정시 확대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정시의 경우 반복 학습과 사교육에 영향이 큰 전형으로, 수험생의 경제적 여유에 따라서도 준비를 계속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교육특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교육비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한 고교 교사는 “학교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무작정 재수를 택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다. 그럼에도 더 좋은 대학을 원한다며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줄지 않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으로 재수생의 규모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교육특구 내 고교들이나 자사고들도 고민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7개 시도 중 진학률이 하락한 지역은 서울 경기를 포함해 제주 세종 대구 대전 전북 충북 부산 강원 울산 광주 경북까지 13개 지역이다. 전남 경남 충남 인천 4개 지역만 진학률이 상승했다. 이 중 진학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대구다. 2022학년 85.8%(졸업 1만8031명/진학 1만5472명)에서 2023학년 80.7%(1만6437명/1만3271명)로 1년새 5.1%p가 하락했다. 대구 또한 수성구를 중심으로 높은 교육열기를 띄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전국에서도 의대 열풍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재수를 통한 의대진학을 노린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와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제주 79.4%(5051명/4011명)를 제외하면 14개 지역은 모두 진학률 80%를 넘겼다. 경북 89.4%(1만6706명/1만4939명), 전남 87.7%(1만1441명/1만31명), 경남 87.2%(2만5230명/2만2011명), 광주 87%(1만2176명/1만593명), 울산 85.3%(8151명/6955명), 강원 84.7%(1만527명/8918명), 부산 84.2%(1만8953명/1만5955명), 충북 83.8%(1만11명/8385명), 전북 83.7%(1만3855명/1만1597명), 대전 82.5%(1만1573명/9549명), 충남 82%(1만5327명/1만2575명), 인천 81.5%(1만9615명/1만5978명), 대구 80.7%(1만6439명/1만3271명), 세종 80.1%(3429명/2747명), 경기 74%(10만1754명/7만5267명), 서울 62.6%(5만9872명/3만7506명) 순이었다.
<‘취업목표’ 직업계고 진학률 상승.. ‘실질적 취업 대책 절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제외) 유형의 진학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과 기능인 양성이라는 당초 직업계고 교육방향과 달리, 취업보다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업계고의 진학률은 2023학년 46.9%로 전년 45%보다 1.9%p 상승했다. 특성화고는 48.3%에서 50.6%로, 마이스터고도 6.6%에서 7.8%로 진학률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고졸채용 정책이 방치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전 정부는 직업계고 실습생 대상 업무 현장 사고가 반복되자 2017년 12월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 전면 폐지’를 결정한 이력이 있다. 해당 조치가 취업 문을 더 좁게 만든다는 학교/재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자 2018년 2월 ‘학습중심 현장실습의 안정적 정착 방안’을 통해 안전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선도기업’에 한해 학기 중 취업이 가능하도록 입장을 바꿨다. 터지는 사고 수습 차원에 대증요법을 들이댔을 뿐 취업률 제고를 통한 직업계고 전반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지역기반산업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계획’이 대표적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실버사업 전통사업 용접 건축 등 지역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나 지역 기반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소수 정예 학교로 올해 3월까지 공모 신청을 받아 5월 중 10개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 산업계, 특성화고가 함께 인재 육성을 협약하면 학교 한 곳당 35억원~45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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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충원율 높은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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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인근 고교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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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및 인근 고교 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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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및 인근지역 입결 -
ㅇ 위례 및 인근 고교 입결 : https://cafe.naver.com/ArticleList.nhn?search.clubid=30956298&search.menuid=71&search.boardtype=L
ㅇ 강남/송파/강동권 입결 : https://cafe.naver.com/ArticleList.nhn?search.clubid=30956298&search.menuid=75&search.boardty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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