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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이후, 국어 공부방법

글로리컨설팅 2023. 10.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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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문학 공부는 줄이면 안됨

평가원에서도 비문학 쉽게 내겠다고 했고, 9평 비문학도 쉬웠는데 왜 겁주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문학 공부를 줄이지 말라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9평 비문학도 막 쉽지는 않았고

2) 일반적으로 수능 비문학은 9평에 비해 어렵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능이 9평과 유사한 기조를 보인다 해도, 난이도는 올라갈 개연성이 큽니다.)

이번 비문학 쉬웠다고는 하지만, 정작 몇 문제는 헷갈리지 않았나요?

심지어 14번, 15번 문제의 경우, 성적표를 받은 지금도 선지의 정오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있지는 않나요?

평가원은 이번 수능 국어를 2021학년도 수능 국어와 비슷하게 출제하겠다고 하였는데,

정작 2021학년도 비문학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무난한 난이도라고 평했고,

지금 수험생들은 그때 기출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때 현장에서 북학론 지문, 모델링/렌더링 지문 푸신 분들의 감상은 다를 겁니다.

지문은 분명 짧고 쉬워보이는데, 정작 선지로 가니 지문에 없던 내용이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거예요.

이는 2021학년도 비문학의 기조, 그리고 최근 비문학의 기조가

지문의 내용을 몹시 촘촘하게 엮어놓고,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선지에서 재진술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거저 주는 내용일치 문제들도 물론 많습니다만

1등급,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결국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런 ‘이해’의 경우 근본적인 국어 실력, 즉 독해력의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많이 읽고, 한 문장 한 문장 이해하면서 읽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제 와서 근본적인 실력을 늘릴 수 있냐? 라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네 가능합니다. 많이 읽고 오래 생각하기만 해도 그런 실력은 향상됩니다.

저 근본적인 실력을 다지지 않은 채로 시험장에 들어가면

지문을 읽었는데 남는 것이 없고,

선지를 봤는데 전혀 판단이 되지 않아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그 문항을 틀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후의 멘탈 관리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만약 비문학이 정말 쉽게 나오더라도, 쉬운걸 쉽게 푸는 것 역시 실력의 영역이기에…

매일 최소 비문학 3지문씩은 읽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2. 문학은 결국 기출 분석

문학이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사실 작년 수능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문학은 계속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의 방향이, 주어진 내용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정형화된 패턴입니다.

최근의 고난도 문학 기출을 분석하다보면 결국 논리가 다 비슷하게 귀결되는 양상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 EBS는 당연히 열심히

가장 가시적으로 ‘킬러문항’을 없애는 방법이 EBS의 체감 연계율을 높이는 방향이기에

EBS는 당연히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다만 그 ‘열심히’의 방향이, 독서 지문을 암기하거나 하는 방향이 아니라…

EBS에 수록된 지문의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여러 번 읽어보는 방향이 좋을 겁니다.

운문의 경우에는 지문을 외울 정도로 보는 것이 맞고요.

산문의 경우는 줄거리 정도는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산문은 어차피 전문을 학습할 수 없는 이상

주어진 지문 안에서 잘 독해해서 잘 푸는 것이 제일 중요해서…

학습의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주의하실 점은, EBS를 열심히 공부한다고 문제를 맞는 것은 아니란 점입니다.

EBS 학습은 현장에서 문학 독해 시간을 줄여주고, 비문학에서 낯섦을 줄여주는 효과를 줄 뿐

결국 잘 읽고 잘 푸는 것은 기출 학습으로 단련된 실력의 영역입니다.

4. 사설의 중요도는 올해 더 높아질 것.

이번 9평 자체가 기존의 기출과는 다른 결을 보였는데요,

수능도 9평과 똑같이 나온다기보다는, 9평과도 다른 유형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듯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이런 기조에서는

사설 모의고사가 더 도움이 됩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거의 모든 지문이 EBS 변형이기에

사설을 푸는 것이 EBS 학습이기도 하고,

또 낯선 유형을 다양하게 접하기 위해서도 사설 모의고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거르지 말고’ 공부하길 권합니다.

EBS 퀄 낮다, 사설 모의고사 퀄이 어떻다 따지지 말고

여러 문항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결국 도움이 될 겁니다.

이건 아마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5. 지금은 하던 공부를 할 것!

가장 하고 싶은 말인데요, 아직까지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그동안 해오던 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EBS 정리집만 보거나, 찍기특강 같은 것만 공부하거나, 지나치게 실전 연습만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저것들 다 하면 좋은 것들입니다만,

저것만 하면 안됩니다…

아직까지는 실력을 키워야 할 시기고, 정말 ’스킬적인‘ 부분들은 수능 2주 전부터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하던 공부를 중심을 지키고 쭉 하시길 권합니다.

쓰고 보니 학생분들이 좋아할 글 같지는 않습니다…ㅋㅋ

’뭘 안 해도 된다!‘ ’이것만 해라!‘ 이런 글이 아니라,

비문학 공부, 기출 공부, EBS, 사설 모의고사 다 하라는 글이라서요…ㅜㅜ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불확실성이 여느때보다 큰 올해는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혼란스럽고 힘드시겠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해서 뭐 바뀔까 싶겠지만, 내신도 한 달 전에 공부하는 것과 전날 공부하는 것의 효과가 다르듯

10월의 공부는 3월의 공부보다 2배 이상의 효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